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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창우 : 손끝의 물음표

석창우 : 손끝의 물음표
  • 기간
    2026-10-29 ~ 2026-12-05
  • 장소
    1·2 전시실
  • 참여작가
    석창우
  • 전시구분
    기획전시
  • 관람료
    무료
  • 관람시간
    10:00 ~ 18:00
  • 문의
    02-760-9797

전시 서문


석창우는 이미 수많은 전시와 퍼포먼스,

방송을 통해 이름을 널리 알려온 예술가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그의 이름 앞에는 ‘장애인’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붙는다.

사람들은 그의 삶을 특별한 서사로 바라보고,

때론 삶의 증거로서 작품을 소환한다.


그러나 그를 지탱해 온 것은 비범한 의지도 극복의 신화도 아니다.

바닥에 펼쳐진 화선지 위에서 수없이 반복해 온 몸의 움직임,

실패와 연습이 켜켜이 쌓인 시간,

그리고 자신의 몸과 도구를 끊임없이 탐구해온 집요한 노동이

오늘의 석창우를 만들었다.

그의 작품은 장애라는 삶의 조건과 몸을 출발점으로 삼아,

자신만의 조형 언어를 구축하기 위해 끝없이 분투해 온 결과이다.


이번 전시의 제목인 《손끝의 물음표》는 의수 끝에 달린 둥근 갈고리의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

작업의 도구가 되어준 두 갈고리는 사람들의 호기심 어린 시선을 불러오지만,

석창우는 그 시선에 담긴 질문을 피하지 않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응답해 왔다.

그렇기에 이 물음표는 자신의 몸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끊임없이 스스로 묻고 답해온 석창우의 삶을 상징한다.


이제 그를 설명해 온 익숙한 수식어에서 잠시 벗어나,

물음표에 대한 답을 함께 고민해 보자.

‘무엇을 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서 시작한 그의 물음표는

‘어떻게 그릴 수 있는가’에 대한 탐구로 이어지고,

그 질문은 작품을 마주한 우리에게 되돌아온다.

그의 그림은 우리에게 어떤 질문을 던지고 있을까?

우리는 석창우의 그림에서 무엇을 보고 있을까?

오랜 시간 건네 온 그의 물음과 응답 앞에서,

우리는 무엇을 발견하게 될까?